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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英 밴드 나씽벗띠브스, 성희롱 논란 공식 부인

2017-11-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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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영국 밴드 나씽벗띠브스가 최근 트위터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성희롱 혐의을 공식 부인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3일 트위터 상에는 밴드 멤버들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핸드폰 메모장에 작성된 익명의 글은 “17살 때 드러머 제임스 프라이스가 내게 나체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구했었고 이에 캡처 화면으로 증거까지 확보했다”며 “다른 멤버들로부터도 성추행을 당했었다”고 적혔다.
 
하지만 글과 함께 올린 대화 캡처본은 성희롱 증거라고 보기엔 애매한 내용이라 진위성 논란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 캡처본에서 프라이스는 “너랑 대화하기를 원해(Want you to talk to me)”, “너가 원하는 걸 더 말해줘(Tell me more of what you want)”, “너가 좋다면 더 공개할까(Can be a bit more revealing if you'd like)”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영어에서 revealing은 흥미로운 사실이나 노출이란 이중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팬들은 이러한 정황만으로는 구체적인 증거가 되기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가 올린 캡처본이 도대체 무슨 증거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부분이 범죄에 해당하는 건지 설명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캡처본에 날짜도 없는데 어떻게 그들이 17세라고 확신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법적 절차를 밟아 진위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밴드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밴드는 “우리를 둘러싼 가짜 혐의를 100% 부인한다”며 “모든 비방적인 주장에 대해 적절한 법적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거짓된 성폭행 증언이 공공연하게 확산되면서 우리 개인과 가족들, 그리고 밴드로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리 밴드는 여성들을 존중하며 결코 그들이 말한 혐의처럼 그들을 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위터상의 논란으로 당초 16일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클럽 ‘Tape’에서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되기에 이르렀다. 전날 공연 기획을 주관했던 영국 음악주간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나오고 있는 밴드에 대한 논란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당초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공지했다.
 
이날 BBC는 이달 중반까지 예정된 영국 투어 일정에도 적색등이 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은 공연사들이 법적 절차가 해결돼 논란이 종식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글쓴이가 올린 영국 밴드 나씽벗띠브스의 드러머와 한 여성. 사진/트위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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