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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 MSCI 지수 편입…제약·바이오주 동반 급등

"임상 후기 진입 등 호재 겹쳐…성과 나오는 종목 위주 옥석 가리기 진행될 것"

2017-11-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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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쉬어가는 사이 코스닥에 힘이 실리며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급등했다. 셀트리온(068270)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가운데, 신라젠(215600)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자 기대감이 커지며 업종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중소벤처 활성화 정책 의지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로 호재가 더해지며 강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8500원(12.43%)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8.39%)은 장 중 10만원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제약(16.83%)과 셀트리온(8.09%)도 동반 급등했고, 신약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바이로메드(084990)(6.35%), 티슈진(5.69%)도 일제히 상승하면서 코스닥 제약업종은 4.15% 상승했다. 코스피에서는 한미사이언스(008930)(21.41%), 한미약품(128940)(9.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14%)등 관련주 상승이 두드러지며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상승은 전날 MSCI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을 한국지수 구성종목으로 편입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좀처럼 코스닥으로 유입되지 않던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거란 기대감이 확대되는 것이다. 최근 정부가 코스닥시장을 살리기 위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현재 2%대에서 10%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 역시 기대감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코스닥 수급이 개선되면 대표주로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끝난 뒤 코스피 대형주가 쉬어가는 동안 중소형주가 밀집된 코스닥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 방침이 중소벤처 육성과 코스닥 활성화인 만큼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저평가됐던 부분이 해소될 거란 기대감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강한 반등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제약·바이오의 강세가 뚜렷한 것은 임상 진입 등 잇따른 호재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9월부터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한 신라젠이 개발한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이 임상 3상에 들어갔고, 지트리비앤티(115450)에이치엘비(028300) 역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3상 단계로 성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모멘텀이 반복되는데, 지금 시점은 후기 임상 진입 모멘텀이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리는 단계"라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이 가팔랐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에 급등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이슈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성과가 나오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이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자 업종 전반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서정주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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