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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사드 해빙모드에 중국 공장 진출 '초읽기'

산업부 전문가위, 이달 중 승인 여부 심의…연내 최종 결론 기대

2017-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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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난달 말 해빙모드로 전환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설립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가 핵심기술의 해외 공장 설립 여부를 심사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 승인 심의에 들어가 연내 최종 결론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 내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산하 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는 최근 2년 임기가 만료된 위원들의 선임을 마쳤다. 전문가위는 이달 중 위원회를 개최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승인 여부를 심사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전자전문위원회의 전문위원들의 임기기 만료돼 최근 새로운 위원으로 구성이 끝났다"며 "11월 중으로 이들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공장 설립 건을 심의해 산업기술보호위의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국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핵심기술의 수출 승인을 심사하는 기구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은 국가 핵심기술로,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려면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종 승인은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전문적인 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별도로 구성되는 전기전자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기도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25일 이사회에서 중국 광저우에 OLED 패널 합작공장 건립 안건을 의결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산업부는 사드 갈등 등 사안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전문가로만 구성된 소위원회까지 전문가위 산하에 별도로 꾸렸지만, 지난달 30일 3차 회의까지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했다. 중국과 사드 배치로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중국에 공장을 지을 경우 기술 유출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기류는 급격히 전환된 모습이다. 사드 해빙 모드와 함께 과거 중국 내 LCD 공장 설립 때도 기술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유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정부의 승인 여부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종 승인은 산업기술보호위에서 하지만, 그 동안 산업기술보호위가 전문가위의 판단을 존중해 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문가위의 결론이 최종 결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사드 해빙 분위기로 인해 중국 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공장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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