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D램 시장 규모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치인 62%를 기록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D램 전체 매출액은 191억8100만달러(약 21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분기 165억1400만달러(약 18조3900억원)보다 16.2% 늘어나며 호황을 지속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D램 제품의 계약가격이 평균 5%가량 오른 데다, 공급이 제한되면서 D램 전체 매출이 2분기보다 16.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D램 제품의 가격 상승률이 평균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삼성전자 8GB HBM2 D램. 사진/삼성전자
업체별 영업이익률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역대 최고인 62%를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59%)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54%보다 2%포인트 오른 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도 2분기 44%에서 3분기 50%로 뛰어올랐다.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전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45.8%를 차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15.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인 8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높아진 28.7%의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도 22.5% 확대된 55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양사의 활약에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74.5%까지 올랐다. 마이크론은 2분기보다 0.6%포인트 낮아진 2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0% 증가한 40억2300만달러였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