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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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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주사 수익 15% '상표권 사용료'

총수일가,지주사 통해 손쉽게 수익…동아쏘시오홀딩스, 비중 가장 높아

2017-1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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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대기업 지주회사들이 계열사들로부터 상표권 사용료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 매출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수일가가 지주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손쉽게 돈을 벌어들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재벌닷컴이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지주회사 중 상표권 사용료 수익을 올린 13개사를 대상으로 매출 구성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표권 사용료 총 수익은 7074억원으로 전체 매출(4조7356억원)의 14.9%를 차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제일홀딩스, 코오롱, 한솔홀딩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한진칼 등 6곳은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상표권 사용료가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지난해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은 3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9%를 차지,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림그룹 소속 제일홀딩스도 전체 매출의 58.7%인 22억원이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었다. 코오롱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전체 매출의 58.2%인 306억원, 한솔홀딩스는 53.8%인 13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4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3%에 달했고, 한진칼도 전체 매출의 51.2%인 308억원이 계열사들로부터 거둬들인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었다.
 
사용료 절대 액수로 보면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가장 많았다. LG는 전체 매출 6140억원 중 계열사 등으로부터 받은 상표권 사용료 수익이 2478억원으로 40.4%를 차지했다. 이어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전체 매출의 6.5%인 2037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GS그룹의 GS가 18.2%인 68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13곳은 전체 매출의 절반이 상표권 사용료를 포함해 계열사 지분 보유로 받은 배당금, 투자부동산 임대수익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매출의 26.7%인 1조2632억원, 투자부동산 운용을 통해 거둔 임대수익은 매출의 4.8%인 2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상품이나 용역제공, 기술로열티 등이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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