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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나는 문 대통령, ‘균형외교’ 시험대

아세안에 신남방정책 천명…APEC서 ‘사람 중심 지속성장’ 소개

2017-11-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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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7박8일 동남아 순방에서 최대 관심사는 10∼11일 베트남 다낭 아·태경제협력체(APEC) 기간 열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다.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을 봉합하며 합의문을 발표한 후 첫 만남이다.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균형외교’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드문제를 제외한 안보·경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협력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순방 직전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시 주석에게도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박과 대화의 문을 동시에 열어 둔 우리의 자주적 노력에 대한 성원도 당부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지난 합의문 발표를 계기로 양국 간 교역과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고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호응도에 따라 문 대통령의 균형외교에 대한 평가도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다른 APEC 정상들에도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설명하고, 역내 컨센서스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11일 APEC 리트리트 세션1에서 다뤄질 ‘디지털 시대의 혁신 성장, 포용성 및 지속가능한 고용’ 주제 토의에선 ‘사람 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APEC 차원에서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지역 공동체 기구인 아세안(ASEAN)을 향한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다. 신남방정책은 제2교역대상국이자 투자대상국인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 9일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 남방정책을 전격 공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지난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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