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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돈되는 스몰캡 탐방)바이오·제약 산업과 성장하는 기업 '서린바이오'

황을문 회장 "국산화 장비 역외 수출로 성장 가능성 높이겠다"

2017-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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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민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건강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시장 규모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산업을 모두 합친 규모를 초과해 4조4000억달러(약 497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역시 향후 혁신사업의 핵심 축으로 바이오를 주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인프라 유통 전문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산업이 성장할수록 관련 기자재와 시약 등 유통 사업 역시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린바이오사이언스(이하 서린바이오(038070))는 글로벌 바이오 인프라 기업으로 바이오 연구 및 생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바이오 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피부미용의료기기 업체와 기능성발효화장품 업체를 인수해 헬스케어 분야도 접목시키고 있다.
 
서린바이오는 지난 1984년 황을문 회장이 설립해 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았다. 주요 사업은 ▲바이오 연구 및 생산 토탈 솔루션 제공 ▲바이오장비 국산화 ▲마이크로RNA(MicroRNA) 기반 분자진단 ▲메디컬 에스테틱 ▲기능성 코스메틱 등으로 구성된다.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해 있고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서린글로벌센터가 있다. 기자는 분당 본사를 방문해 황을문 회장을 만났다.
 
황을문 서린바이오 회장. 사진/서린바이오
 
바이오 장비 국산화로 사업 다각화 시현
 
서린바이오에 따르면 회사 매출액의 90% 이상은 기기, 시약, 소모품 등 상품 매출에서 발생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5.53%, 내수 비중은 94.47%다. 서린바이오의 매출 대다수는 국내 시장에서 기기 및 소모품 등 상품을 판매해 발생한다는 의미다. 서린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22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014년 377억원 ▲2015년 416억원 ▲2016년 449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황을문 서린바이오 회장은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사업으로 매출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었다”며 “국산화 장비를 개발해 역으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언말했다. 서린바이오는 최근 실험실 안전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 것에 착안해 미산성차아염소산수제조기 에코트리(ecoTree)를 개발했다. 에코트리는 인체 내 면역시스템이 만들어내는 핵심 살균 성분인 차아염소산수(HOCI)를 생산하는 바이오 장비다. 향후 연구 실험실, 병의원, 동물 및 농장관련, 식품회사, 요양원 등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에코트리는 인체 내 면역시스템이 만들어내는 핵심 살균 성분인 차아염소산수(HOCI)를 생산하는 바이오 장비다. 사진/서린바이오
 
황 회장은 “30년 업력을 바탕으로 이미 고객 기반이 갖춰져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3년 이내에 국내 실험실에서 미산성차아염소산수제조기의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외에도 서린바이오는 신규 사업 방안으로 치매 조기진단 기술개발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를 시행 중이다. 서린바이오와 인하대 의과대학, 연세의료원, 연세대학교가 참여했다. 혈액 마이크로RNA를 이용한 치매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해 향후 치매 예후 예측과 치료 기술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서린메디케어·제노자임, 헬스케어 사업 중심 축 
 
서린바이오는 지난 2013년 서린메디케어 인수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에, 2015년에는 제노자임 인수로 기능성 코스메틱 사업에도 진출했다. 서린메디케어와 제노자임은 서린바이오의 헬스케어 분야 성장에 중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서린메디케어는 국내 피부미용기기회사 연구소장 출신의 김병철 대표이사(CEO)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품라인을 구축해 안티에이징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병원과 에스테틱용 제품 라인을 구성했고 신제품으로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홈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서린메디케어의 플라즈마 기술은 강력한 살균으로 염증 치료 효과는 물론 이온화작용 탄력개선, 피부재생 기능 노화방지가 뛰어나다.
 
황 회장은 “서린메디케어의 제품은 병원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피부 미용에 대한 관심으로 소비자 중심의 B2C 시장까지 분야를 넓히고 있다”며 “내년 초 홈쇼핑 진출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중국 사드 영향으로 주춤한 상태지만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노자임은 동충하초를 활용한 기능성 미백 발효화장품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충하초는 식용버섯으로 멜라닌 분해물질을 분비한다. 현재 미국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화장품 신원료로 총 3종이 등재돼 있다.
 
황 회장은 “자회사의 해외 진출과 서린바이오의 국산화 장비 역외 수출로 향후 성장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글로벌 바이오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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