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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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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철수설 부인안해, 철수쪽으로 무게추 기울었나?

철수 가능성 수면위로 떠오를 듯…산은의 경영관리 책임 지적도

2017-10-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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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에 대해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표이사로서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카허 사장은 산업은행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과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은 카젬 사장은 GM의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에 대해 "한국지엠이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이날 카젬 사장에게는 산은의 주주감사 방해 의혹과 지나치게 높은 매출원가율, 이에 따른 당기순손실 초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지 의원은 "산은이 주주감사를 행사하는 데 있어 한국지엠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한국지엠은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산은은 한국지엠의 소수주주이자 2대주주로서 경영개선에 대한 대책 수립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16일 주주감사 과정에서 한국지엠이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하지 않았다며 주주감사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젬 사장은 "산은의 주주감사 당시 한국지엠은 주주간 협약과 관련법률에 따라 필요한 협조를 모두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은은 한국지엠에게 중요한 파트너다"라고 설명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왼쪽)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이에 대해 실무에 참여했던 김기은 삼일회계법인 용역담당파트너는 "한국지엠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소프트카피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고 적절한 인터뷰가 이뤄지지 않아다"며 "한국지엠이 주주감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 또한 "이미 지난 5월16일 산은은 한국지엠의 불충분한 자료로 인해 주주감사 중단 통보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제출한 자료들의 수준이 낮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 의원은 한국지엠의 높은 매출원가율이 경영악화의 원인이라며 한국지엠이 제살깎아먹기식 경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율 94%는 국내 완성차평균인 80% 대비 지나치게 높다"며 "2014년 한국지엠의 당기순손실 6600억원을 국내 완성차업체 기준으로 환산하면 1조원의 순익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지엠의 생산물량 65%가 GM본사 관계사에 수출되는데 이는거의 원가에 물량을 넘겨주는 것"이라며 의도된 부실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이전가격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이전가격에 대해 세부적 내용이 필요하다면 제출할 것"이라며 "한국지엠이 운영중인 정책은 글로벌 기업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으로 알고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지엠의 주주로서 산은이 경영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산은이 갖고 있는 한국지엠의 비토권의 만료로 GM의 한국시장 철수가 가능한 상황인데 GM은 최근에도 호주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한국시장 물량도 줄이고 있다"며 30만 일자리가 달려있는 한국지엠에 대한 책임이 무거움을 언급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한국지엠의 중요성을 고려해 지난 15년간 산은은 소수주주의 권한을 최대한 행사했다"며 "그럼에도 (GM과 같은)대주주의 행동을 견제하기에는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지엠의 매출원가에 대한 자료를 GM측에 수차례 요구했으나 GM이 거부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주어진 여건 내에서 한국지엠의 경영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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