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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밑그림 나왔다

지하로 자연 태양광 관통, 지상엔 3만㎡ 공원

2017-10-23 12:26

조회수 : 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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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 인프라로 조성하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의 미래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프랑스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Light Walk’를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 세계적인 건축가로, 국내에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하부에 5개 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을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안에 따르면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하 4층 깊이까지 전체 시설에 자연광이 스며드는 지하공간으로 구현된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상부에 조성되는 대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삼성역(2호선)부터 봉은사역(9호선)까지 지면을 가로지르는 560m 길이의 라이트빔(Light beam)을 설치한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흡수?집적하고 반사시키는 일종의 태양광 공급시설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상징하는 핵심시설이다.
 
라이트빔은 태양광을 시설 전체로 확산시켜서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자연광을 접할 수 있다.
 
영동대로 상부에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견줄만한 약 3만㎡ 규모의 대형 공원이 들어선다.
 
녹지광장을 둘러싼 주변부에는 상록수 위주의 키 높은 나무들을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녹색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광장 중앙에서는 콘서트나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열릴 수 있도록 비워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하에 조성되는 철도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은 교통시설 이용수요, 노선별 특성 등을 고려해 배치했으며, 평균 환승거리를 서울역(378m)의 1/3 수준(118m)으로 줄여 승객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해 2019년 1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국토부 등 여러 관련 주체들과 긴밀히 협업해 이번 당선작의 가치와 장점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3일 발표한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Light Walk' 당선작.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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