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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서울 유휴부지 곳곳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

전력판매 수익 복지예산에 활용·연간 50만kW 생산

2017-10-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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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폐도로나 차고지 같은 공공시설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복지예산을 마련한다. 
 
시는 올해까지 태양광 나눔 발전소를 7곳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4년 지자체 중 최초로 배봉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6곳의 태양광 나눔 발전소를 설치했다. 그간 약 1억5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태양광 나눔 발전소 6곳을 건설할 당시까지는 시 시설관리공단가 위탁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 직영으로 전환해 운영비용을 절감했다. 
 
앞서 설치된 태양광 나눔 발전소는 배봉초등학교와 수서중학교,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등 학교에 설치돼 있어 학생들의 신재생에너지 현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는 올해 잠실철교 남단 폐도로 부지에 4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번 태양광 나눔 발전소는 그동안 학교 옥상과 차고지 등 유휴부지를 넘어 방치된 공공부지를 새롭게 발굴한 첫 사례다. 
 
해당 공간은 그동안 접근성과 활용도가 떨어져 일반 차량 통행은 금지돼 긴급 응급차량 통행을 위해서만 간간히 사용됐다. 
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생산 전력을 20년 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수익은 신재생에너지 재투자와 에너지복지 지원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잠실철교 태양광 나눔 발전소에서 연간 약 6만k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은 약 1000만원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나눔 발전소 7곳의 설치용량은 총 397kW로 연간 약 50만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는 1600가구(4인 기준)가 1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태양광 설치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를 발굴해 활용하면 태양광 설치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7월8일 오전 서울 시민이 태양광 발전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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