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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가속화되는 핵가족화 추세…희소성 높은 100% 소형 주목

2017-10-17 16:22

조회수 :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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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내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여전하다. 핵가족화의 가속화와 가격 상승폭이나 하방경직이 중대형보다 높다 보니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올 해 3분기(1월~9월)까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전용 60㎡이하 소형은 5.85% 오른데 비해 중형(전용 60~85㎡이하)과 대형(전용 85㎡ 초과)은 각각 4.96%, 3.78%를 기록하며 소형 보다 가격 상승률이 낮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 기간 동안 소형 아파트 상승률이 9.28%로 중형(7.79%)과 대형(5.73%) 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선호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올 해(1월~9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평균 11.76대 1로 전용 60~85㎡이하(6.80대 1), 전용 85㎡ 초과(5.94대 1) 보다 높았다. 실제 지난달 삼성물산이 청약을 받은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의 경우 1순위 평균 40.78대 1을 기록한 가운데 전용 59㎡의 경우 23가구 모집에 5381명이 몰리며 233.9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는 집값 불황기 하방경직도 강하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집값 하락의 골이 심했던 지난 2010년~2012년 3년 동안 수도권 소형 아파트는 5.84% 하락한데 비해 중형과 대형은 각각 -9.2%, -13.86% 폭락하며, 소형 아파트의 가격 하방경직이 중형과 대형보다 강했다.
 
업계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 정부가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금성이 좋고, 가격 하방경직이 강한 똘똘한 소형 아파트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최근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핵가족화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소형 아파트 주수요층인 2~3인 가구의 비중은 △2000년 39.95% △2005년 43.09% △2010년 45.57% △2015년 47.59% 2016년 47.6%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중대형 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4인 가구 이상 가구수는 이 기간 동안 △44.5% △36.95% △30.55% △25.18% △24.53%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가격 상승면이나 실거주 측면에서 효용성이 높은 소형 아파트로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특히 소형의 경우 단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중대형에 비해 낮은 만큼 실수요자라면 희소성이 높은 100% 소형 단지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희소성이 높은 100% 소형으로만 이뤄진 단지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6가 21번지(선유로9길 30) 롯데푸드 부지에 ‘문래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51~59㎡ 아파트 499가구와 전용면적 23~24㎡ 오피스텔 238실 등 총 737가구로 수요자 선호도 높은 100%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문래역과 도림천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5호선 양평역도 도보권에 있어 이를 통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의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신한종합건설은 11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에서 복합주거단지 ‘안양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전용면적 59㎡ 188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7~47㎡ 437실 등 총 625가구로 100%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을 도보 10분 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까지 20분 대,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을 5분 대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금정역은 광역급행고속열차(GTX) C노선에 해당돼 개통 시 서울 강남•북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대방산업개발은 10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3블록에서 ‘동탄 대방디엠시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4층 3개동, 전용면적 56~59㎡ 아파트 463가구와 지하 3층~지상 26층 1개동 전용 22~46㎡ 오피스텔 258실 총 721가구로 전 가구 100%소형이다. 이 단지는 SRT동탄역을 통해 서울 수서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GTX 노선이 개통시 삼성역까지 교통여건은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동도건설은 10월 경기 군포시 당동 963번지 일대에서 ‘군포 당동 동도센트리움’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3개동 전용면적 43~53㎡ 총 218가구 규모로 전 가구 소형으로만 구성했다. 지하철 1호선 당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 군포IC, 수원-문산고속도로 남군포IC,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나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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