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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새 먹거리’ VOD에 집중하는 유료방송업계

VOD 매출 비중 지난해 24.5%까지 올라

2017-10-17 06:00

조회수 : 5,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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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유료방송 업계가 주문형비디오(VOD)를 새 먹거리로 삼았다. 전체 유료방송 사업자 매출 중 VOD 수신료 매출이 20% 중반까지 올랐다. IPTV(인터넷TV)의 경우 올해 30%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6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IPTV 3사와 케이블TV사들은 VOD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VOD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유료방송사업자 방송사업매출’ 보고서를 보면 유료방송 시장의 전체 VOD 매출은 2014년 5733억9600만원(전체 매출 중 21.8%), 2015년 6507억8800만원(23.3%), 지난해 7093억8700만원(24.5%)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매출 중 기본채널수신료가 70% 이상이지만, 유료VOD 이용 확대에 따라 VOD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레tv 19요금제. 사진/KT
 
특히 IPTV사의 VOD 매출은 2014년 3972억300만원, 2015년 4759억9800만원, 지난해 5475억2300만원으로 연 15%씩 성장하고 있다. 이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시청할 수 있는 기한을 두는 VOD 보다 더욱 가격이 높은 소장 VOD 매출도 2014년 200억5923만원, 2015년 320억2541만원, 2016년 342억1843만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VOD 고객을 잡기 위해 자체 제작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는 영화평론가와 작가가 소개하는 VOD를 방송하는 중에 리모컨 조작만으로 바로 볼 수 있다. KT는 올레tv에서 VOD 고객을 위한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올레tv 19’는 월 1만9000원에 250여개 채널을 제공하고 매월 TV 쿠폰 1만원이 자동 적립되는 요금제다.
 
부진의 늪에 빠진 케이블 업계도 VOD 사업으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케이블TV의 VOD 매출은 2014년 1701억 5700만원, 2015년 1699억8100만원, 2016년 1580억20만원으로 조금씩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매출 감소 추세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는 기존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하고 양방향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나면 VOD 매출 역시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의 VOD 서비스를 전담하고 있는 케이블TV VOD는 지난달 큐레이션 프로그램 가이드 채널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연내에 VOD를 강화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블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지상파 다시보기 기간이 늘어나면서 VOD 매출이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케이블 전체 매출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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