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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2017 국감)여야, 건강피해 우려제품 관리부실 한 목소리 지적

환경부 국감서 접착제·생리대·석면 등 문제 질타

2017-10-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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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은석 기자] 환경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부실한 정부의 건강·환경피해 우려 제품관리문제를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환경부가 독일계 기업 헨켈(Henkel)이 판매하는 순간접착제 '불 글루(Bull Glue) 311'에 대해 지난해 11월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 제품은 최근까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최대 27.4배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금지됐지만 공식 블로그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5만9051개가 팔렸다.
 
신 의원은 "환경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며 "특별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적절한 대응을 못한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 특별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생리대 안전성 조사에 대해 조속히 결과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생리대가 인체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추적하고, 미국처럼 사전에 임상실험을 권고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석면 대책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정부가 올해 초 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석면조사를 받아야하는 학원시설의 대상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97%에 해당하는 시설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규정 연면적 기준으로 430㎡ 이하면 석면 조사 의무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석면 건축물 관리대장 부재(더불어 민주당 한정애 의원), 충남 일대 자연발생 석면 위험(김삼화 의원) 등의 문제 제기도 나왔다.
환경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부실한 정부의 건강·환경피해 우려 제품관리문제를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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