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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특수’ 이시구로 저서 불티

판매량 1주 전 대비 688배 ‘껑충’

2017-10-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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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에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 열풍이 뜨겁다.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마’ 등의 대표 소설들은 독자들의 손길을 타며 발표된지 1주일 만에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11일 온라인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시구로의 대표 저서들은 문학상 수상 1주일 전(10일 오전 10시 기준)에 비해 판매량이 약 688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10년 번역 출간된 ‘남아있는 나날’의 판매량은 각각 1735권으로 2005년 이후 5일간의 판매량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기록됐다. 알라딘과 인터파크도서의 주간 베스트셀러(4~10일) 집계 결과에서도 책은 단숨에 각각 1, 2위에 진입했다.

알라딘 관계자는 “이시구로의 저서가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남아있는 나날’은 수상 발표 4일 만에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는데 이는 1998년 알라딘 오픈 이후 가장 단기간에 오른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로 제기해오며 현대 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1989년에 쓰여진 ‘남아있는 나날’은 전후 영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같은 해 부커상을 받았으며 이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 유명해지기도 했다.

2005년 출간된 그의 또 다른 소설 ‘나를 보내지마’ 역시 알라딘과 예스24, 인터파크도서에서 각각 2위, 5위, 15위에 오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삶과 죽음, 인간의 존엄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소설은 당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그해의 ‘최고의 소설’로 선정된 바 있다.

두 책 외에도 음악과 황혼에 대한 다섯 가지 이야기를 전하는 소설 ‘녹턴’, 한 일본 화가를 등장시켜 세계 2차 대전 때의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적 신념을 묘사한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등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연휴에는 상대적으로 도서 구매량이 적은데 이시구로는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인데다 기출간작이 많아 당분간 판매량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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