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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코스피, 사상 최고치 다시 썼다… 2458.16 마감

외국인 이틀 연속 대량 매수…"경기 회복 감안시 추가 상승"

2017-10-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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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70여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대 강세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형 IT업종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 역시 상향조정되는 흐름인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경우 상승장이 다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35포인트(1.00%) 오른 2458.16으로 사상 최고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4일(2451.53) 이후 70여일 만이다.
 
전날 8000억원 넘는 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이날도 4462억원을 사들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도 494억원 매수우위로 상승장에 가담했다. 반면 기관은 5332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강세가 돋보였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3.48%(9만2000원) 오른 273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의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에도 D램 공급 이슈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15조9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글로벌 반도체업체가 7~8%대 오른 데다 전날 SK하이닉스(000660)도 7%대 급등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면서 "이날 상승폭을 키우면서 지수 상승 기여도가 컸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감안하더라도 코스피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100.1을 기록해 경기 확장 국면을 확인했다.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유럽과 중국 역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경기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도 최근 수출입 지표가 상승하는 데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여기에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시가총액의 30%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이끄는 장세는 지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지수를 산출할 경우 상승폭은 강보합 수준에 그치는 만큼 지수가 체감 경기를 반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연말까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한 연고점 경신이 가능하더라도 일부 종목에 국한된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왜곡 현상은 심해질 수 있다.
 
류용석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시총의 30% 비중을 차지하는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IT주가 주도해 상승장이 이어지면 다른 업종 업황 개선이 미미한 부분을 지수가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최근의 경기 회복세가 업종 전반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삼성생명(032830)(7.89%)이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부각되며 급등했다. 삼성물산(000830)(2.90%), 현대차(005380)(2.65%), LG전자(066570)(0.98%), 신한지주(055550)(0.80%)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1.18%) 오른 662.31로 8거래일 만에 6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908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04억원, 기관은 210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원익IPS(240810)(4.24%), 신라젠(215600)(3.98%), 로엔(016170)(3.68%)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원(0.01%) 오른 113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35포인트(1.00%) 오른 2458.1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4일 이후  70여일 만의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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