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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위기탈출' 위한 조기 인사카드 꺼냈다

안세홍 사장 체제로 전환…글로벌 공략 위한 미국법인장도 신규영입

2017-10-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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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이 대표이사 사장 교체를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기존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단행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0일 총 13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말, 연초에 진행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앞당겨 진행했지만 내년도 사업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인사를 조기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신임 대표이사에는 안세홍 전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안 대표는 1986년 그룹에 입사, 아모레퍼시픽 시판사업부를 거쳐 이니스프리 대표이사직을 3년 9개월가량 수행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인사도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 미국법인장직에 화장품업에서 잔뼈가 굵은 외부 전문가 제시카 한슨을 영입한 것이다. 한슨 법인장은 글로벌 기업인 로렐알파리에서 브랜드 총괄, 사업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으며,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향수 카테고리를 총괄하고, 상품기획(MD)을 담당한 인물이다. 로레알(미국, 시애틀)에서는 클라리소닉 옴니채널 총괄 및 고객 전략 운영 등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대표이사직에는 김영목 마몽드부문장이 임명됐다. 김 대표는 1998년 그룹에 입사한 후, 이니스프리에서 채널영업전략(TM) 팀장, 글로벌전략팀장 등을 거쳐 마몽드 부문장직을 3년 이상 수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혁신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채널에 대응해 내수성장기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통해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글로벌 뷰티 시장을 이끄는 '원대한 기업'이라는 그룹 비전의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세홍 신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제시카 한슨 신임 미국법인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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