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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검찰,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수사 착수

2017-09-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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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6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및 사자명예훼손 사건을 형사1부(부장 홍승욱)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 의원을 고소한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적 가해 당사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다시 짓밟는 일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또 "재수사 논란은 사실상 실질적인 수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비열한 정치 공세"라며 "그런 이유로 지난 정권에서도 재수사 논란은 그저 지저분한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만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저세상에서 쉬고 계신 분"이라며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을 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23일 "'노 대통령의 비극적 결심이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보복 때문이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올린 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사자 명예회손'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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