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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증권 수석연구위원 “내년 경제성장률 2.9%…하방리스크 존재”

소비심리 위축·수출경기 둔화 우려·건설경기 부진 등이 주요 원인

2017-09-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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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전망되지만, 투자의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존재해 제약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장재철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 하방위험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장 수석연구위원은 먼저 글로벌 경제에 있어 낮은 물가 상승률과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이 제약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제는 끝나가고 있다. 올해 12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지만,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의 금리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 수석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 하락이(디스인플레이션)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잠재 성장률이 많이 완화됐다”면서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유후 설비나, 노동시장에서의 초과 우려가 있는 것이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테이퍼링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장 수석연구위원은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예고는 낮은 실업률과 내수부문의 경기회복세 지속, 그리고 향후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대에 오를 것이라는 진단 때문”이라며 “실업률이 떨어져도 물가상승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은 테이퍼링이 많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에 대해서는 이제 약세 사이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수석연구위원은 “달러 강세가 5~6년 지속되면, 약세 사이클에 약 10년정도 진행된다”면서 “최근 5년에서 6년간 달러 강세를 기록했다. 과거 경험이 맞으면 이제 달러는 약세에 들어갈 시기”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장 수석연구위원은 “3개 분기동안 한국의 경제성장률 실적치가 예상치를 상회할 정도로 좋았다”면서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이 2.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방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과의 사드 갈등 등으로 수출 둔화가 예상되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심리 위축과 부동산 대책 등으로 소비 부진, 2018년 건설투자 감소 등의 하방리스크가 남아있다”면서 “이러한 요소들이 2018년의 경제성장률을 제약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장재철 KB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워이 26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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