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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2개월 연속 하락…양호한 흐름은 지속

4월부터 장기평균치 100 상회…북한 리스크·사드 갈등 등 부정적 영향

2017-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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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2017년 9월 소비자동향 조사'에서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에 비해 2.2포인트 하락한 107.7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경기대응성이 높은 6개 주요지수를 토대로 산출하는 것으로 장기평균치(2013년1월~2016년12월)을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기준치를 여전히 상회하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새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4월(101.2) 100을 넘어선 뒤 6개월째 장기평균 이상에서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는 향후경기전망(-0.9포인트), 소비지출전망(-0.7포인트), 현재경기판단(-0.6포인트)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87), 향후경기전망(96), 취업기회전망(101) 등이 8월에 비해 각각 6포인트, 8포인트, 8포인트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소비자심리지수가 계속해서 상승한데 따른 조정 요인과 북한 관련 리스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고 최근에는 중국과의 사드 관련 갈등이 소비자심리지수 악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4), 생활형편전망CSI(102), 가계수입전망CSI(103)은 8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107)은 8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택가격전망CSI(103)으로 8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7월 각각 116, 115를 기록하며 2013년1월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장기평균치인 110을 상회했던 주택가격전망CSI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조정 받는 모습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6%로 8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과 같은 2.6% 수준이었다.
 
가계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농축수산물(51.4%)을 꼽았다. 공업제품(40.1%), 공공요금(39.9%), 집세(30.7%), 개인서비스(21.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달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201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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