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보선

kbs7262@etomato.com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드립니다.
대형증권사, 3분기 IB·트레이딩 수익 증가할 듯…수탁수수료 '발목'

"시장금리·지수방향, 연말 변수"

2017-09-25 15:59

조회수 : 1,49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대형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개선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은 탓에 수탁수수료는 감소하겠지만, 기업공개(IPO)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증가로 인해 기업금융(IB), 트레이딩 수익이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결과, 3곳 이상의 컨센서스(예상치)가 있는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합산 3분기 예상 순이익은 5047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에 비해 평균 4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85억원, 1038억원으로 작년보다 119.0% 100.3%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증권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1년 전에 비해 일제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
 
증권사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ELS 조기상환이 늘면서 자기매매(트레이딩) 이익이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7~8월 누적 ELS 조기상환 규모는 13조6000억원으로 2분기 합산 규모에 비해서도 이미 20%를 넘어섰다.
 
반면, 주식운용수익과 수탁수수료는 감소가 불가피하다. 8월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증시조정과 일평균거래대금 위축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수탁수수료에 영향을 미치는 3분기 누적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 전분기에 비해서는 9.9% 줄었다. 다만 IPO 증가 등으로 인해 IB 관련 수수료는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조정세였지만, 해외채권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해외채권운용과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홍콩H지수 상승으로 ELS 조기상환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달 긴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연말 증권사 실적을 가를 주요 변수는 시장금리와 주가지수의 방향성일 것으로 예측했다. 초대형 IB 비즈니스와 배당 여력 역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 김보선

시장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되어드립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