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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뷰티시장 출사표…4500억 내수부터 정조준

향후 북미·유럽 등 해외로 진출…틈새가전 성공경험도 일조

2017-09-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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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전자가 뷰티(Beauty)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뛰어난 하드웨어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4500억원 규모의 국내 홈 뷰티 시장부터 공략에 들어간다. 스타일러와 건조기 등 틈새가전에서의 성공 경험도 자산이 됐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라엘(LG Pra.L)’ 브랜드를 선보였다. 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렌저 등 피부 관리기기 4종도 함께 출시했다. 제품명인 프라엘은 ‘근본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LG전자 모델이 홈 뷰티기기인 프라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홈 뷰티 시장에 진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장성을 꼽았다. 시장 규모는 국내 4500억원, 글로벌 5조원으로 아직 크진 않지만 연간 10% 이상 성장세다. 기존 시장은 필립스·파나소닉·히타치 등 글로벌 가전업체와 로레알·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업체 간의 각축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서영재 LG전자 HE사업본부 상무는 “홈 뷰티 시장은 누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춘추전국시대”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LG전자가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건다. 이미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도 강조했다. 서 상무는 “LG전자는 LED·저전력·진동제어 기술 등 소형 전자기기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급격하게 수요가 늘고 있는 피부 탄력 기기에 중요한 기술인 RF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는 전자와 화장품을 같이 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홈 뷰티 사업에 최적화됐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베스트샵과 면세점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해외 홈 뷰티 시장도 노린다. 서 상무는 “국내만 보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북미·유럽·아시아 등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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