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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오르빗베이비코리아 출범…신제품 G5 출시

세피앙, 미국 유모차브랜드 오르빗베이비 인수

2017-09-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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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미국 유모차 브랜드 오르빗베이비가 한국 법인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로 공식 출범했다.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는 고착화된 저출산 사회인 한국에서 프리미엄 디럭스 유모차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르빗베이비코리아는 25일 오전 JW 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법인 설립과 신제품 G5 출시를 알렸다.
 
오르빗베이비는 스탠포드 대학 출신 공학자이자 동창생인 브라이언 화이트, 조셉 헤이가 지난 2004년 탄생시킨 브랜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준만 오르빗베이비 코리아 신임 대표와 브라이언 화이트 오르빗베이비 공동 창업자 겸 최고 디자인 책임자가 참석했다.
 
김준만 대표는 “한국 유모차시장은 편의성을 강조한 휴대용 유모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런 시장은 한국뿐”이라며 “내년 디럭스 시장 30%를 점유해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디럭스 유모차는 대형 프리미엄 유모차를 의미한다.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는 2020년까지는 국내 매출 450억~6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는 '출산율 꼴찌' 저출산 국가인 한국을 두고 역설적으로 기회라 판단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1.1명대로 떨어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신생아 수는 2012년 약 48만5000명에서 지속 감소해 지난해 40만6000명까지 줄어 올해 40만명 선 붕괴가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한국 디럭스 유모차 시장 점유율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낮다는 점을 기회로 봤다. 현재 국내 유모차시장은 휴대용 유모차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0여개 유모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시장에서 디럭스 시장은 30%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 시장을 다시 스토케, 부가부, 오르빗베이비 등 3개 업체가 나눠 점유하고 있다.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는 이 디럭스 시장 내 점유율을 내년엔 30%까지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르빗베이비 코리아 관계자는 “저출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1명만 낳아 잘 기르자’는 부모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프리미엄 디럭스 유모차 판매를 늘리겠다”며 “신생아부터 두 돌까지는 유아를 위해 더 안전하고 특별한 유모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오르빗베이비는 지난해부터 해외 여러 인수 희망 회사들과 협상을 했다. 그 중 브랜드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한국 ‘세피앙’을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다. 세피앙은 인수·운영을 위한 자회사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를 설립해 오르빗베이비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한편 오르빗베이비 코리아는 이날 출범과 함께 신제품 G5를 공개하기도 했다. G5는 직전 모델인 G3 이후 3년 만에 출시된 모델로 360도 회전 기능과 ‘올 라운드(All-Round)’ 가죽 핸들 등이 특징이다. 
 
오르빗베이비 코리아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김준만 대표가 25일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오르빗베이비 코리아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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