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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천억 넘는 벤처출신 기업, 지난해 500개 돌파

중기부·벤처기업협회, '2016 벤처천억기업' 조사결과 발표…신규 진입 기업 58개

2017-09-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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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이 51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 역시 직전년도 14개 증가에서 2016년 39개 증가로 최근 5년래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016년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출신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조사한 '2016 벤처천억기업'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벤처확인제도에 따른 벤처확인을 1회 이상 받고 경영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6만1301개 기업 중 지난해 매출 성과를 분석한 것으로, 관련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상세 내용을 보면 지난해 1000억 매출 기록에 신규 진입한 기업이 58개, 1000억 매출을 지켜내지 못한 기업은 61개, 기록에 재진입한 기업이 42개로 나타났다.
 
신규 진입한 기업수는 지난해보다 3개 늘었지만, 그 중 업력 10년 미만의 젊은 기업은 14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업성장 속도가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지난해보다 7개 많은 11개가 신규 진입해 건강·미용 등의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있음을 드러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2016년 107조원으로 직전년도보다 6% 증가했다. 다만 조선업계의 불황과 수출 부진으로 매출 1조원 이상 벤처출신 기업에 직전년도 이름을 올렸던 STX중공업, 휴맥스가 빠지고 네이버, 코웨이, 유라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 등 4개만 명맥을 유지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7.2%로 전년 5.4%보다 증가했고, -0.3%를 기록한 대기업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7.4%를 기록한 중소기업보다는 낮았다. 휴대폰 부품 및 선박부품업 기업이 관련 업종의 전 세계적 침체에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은 8.1%, 부채비율은 80.2%로 각각 전년 기록인 7.5%, 81.0%에 비해 향상됐다. 또한 대기업6.1%과 85.9%, 중소기업 6.0%, 147.4%보다 모두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세계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수출비율은 부진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액과 매출액대비 수출비율이 전년도 529억원, 24.9%에서 2016년 488억원, 22.9%로 모두 감소했다.
 
이밖에 일자리 창출에 대한 '벤처천억기업'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 수는 17만9172명에서 19만3490명으로 8.0% 증가했으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도 378명에서 385.4명으로 1.9% 늘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순수 중소기업은 2016년 221개로 직전년도보다 37개 증가한 반면 중견기업은 290개에서 292개로 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증가 기업수 39개 중 94.9%에 해당하는 37개가 중소기업으로, '벤처천억기업' 중 중소기업 비중이 38.8%에서 43.1%로 4.3%p 늘었으며, 중소 벤처기업수도 직전년도 74개에서 2016년 94개로 20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에서 4개, 자동차부품에서 4개, 세제·화장품 제조업에서 2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의료·정밀·광학기기 제조업은 고성장 기업과 신규 진입기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업종으로 조사돼  앞으로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비록 저성장 기조의 영향으로 성장의 속도는 다소 늦어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일자리 창출 등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벤처출신 기업들이 성장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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