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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 FOMC 결과, 예상한 수준…금융시장에 영향 크지 않을 것"

이주열 총재 "경기·물가경로에 북한 리스크도 주시할것"

2017-09-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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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보유자산 축소 개시를 선언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한다"며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은 21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점검했다.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감독원 부원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통해 내달부터 4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12월 추가금리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 차관은 "보유자산 축소 결정이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월별 자산축소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낮아 국내 금리의 동반상승 정도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는 심리에 영향받는 만큼 중요 이벤트에 대한 빈틈없는 대응으로 과도한 불안심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오던 중앙은행들의 정책방향 변화 신호가 확고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외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에 대해서는 "자금유출입은 환율, 경기전망, 글로벌 자금흐름 패턴에 영향을 받는다"며 "내외금리차 하나만으로 속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약간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없지 않아 이번 FOMC 결정을 다소 매파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다"며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미 FOMC 결과가 한은의 통화정책방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내외금리차가 확대되면 통화정책의 고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내외금리차만 갖고 (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경기와 물가 경로가 중요한데 북한 리스크가 있어 셈법은 복잡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2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금융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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