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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테크윙, 후공정 장비 기업으로 변신…퀀텀 점프 예고

내년 하반기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공급 개시 전망

2017-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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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테크윙(089030)이 메모리 테스트 헨들러(Memory Test Handler) 전문기업에서 후공정 자동화 장비 기업으로 변모하면서 퀀텀 점프를 예고했다. 오는 2020년까지 5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공장 자동화 관련 신규 장비를 확장하고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테크윙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연결 기준으로 각각 2200억원, 4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0년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000억원, 1000억원이다. 급격한 매출 급증 전망과 함께 주가도 상승세다. 테크윙의 올해 초 주가는 1만원대를 횡보(신저가 1만850원, 3월 29일)하다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 지난 12일 52주 신고가 1만8250원을 기록했다. 6개월 사이에 신고가를 찍은 셈이다. 
 
테크윙의 매출 성장 배경에는 주력 제품의 확장에 있다. 앞서 테크윙은 메모리 테스트 헨들러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왔다. 핸들러 분야에서는 현재 테크윙이 해외시장에서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고 SanDisk와 Micron을 비롯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소자업체 및 후공정 업체로 독점적으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공장 자동화 니즈(Needs)에 대비해 신규 장비를 개발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장남 테크윙 전무는 “모듈과 SSD 검사공정 등 자동화 설비 투자를 시작으로 검사 장비를 다양화했다”며 “현재 메모리 핸들러는 물론 비메모리 핸들러, Interface Board, 부품류, Module 등으로 다변화해 매출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메모리 핸들러와 부품류로만 발생했던 매출이 신규 장비 추가와 함께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2014년 매출액 1124억원에서 2015년(1360억원), 2016년(142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제품 다변화와 고객 다변화 등 투트랙 전략으로 매출 2200억원 달성을 노리고 있다.
 
장 전무는 “후공정 자동화 장비는 수년간 개발을 진행해 출시가 임박했다”며 “2018년부터 핸들러 외에 새로운 신규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전방산업도 테크윙 성장에 주축이 되고 있다. 최근 IT기기 수의 증가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4차산업 등 신규 반도체 칩 출시가 이어지면서 검사장비 변화까지 진행 중이다.
 
그는 “테크윙은 PC 시장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최근 갤럭시 노트8 출시와 아이폰10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검사장비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중국 다수의 로컬 업체들이 DRAM과 NAND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장 전무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으로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현재 중국 업체와 견적이 오고가고 있는 만큼 납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국 업체명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테크윙의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엔씨테크놀로지는 지난 1999년 설립된 OLED/LCD 후공정평가와 생산장비 기업이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손익분기점(BEP)를 시현하고 올해부터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00억원 이상이다. 또 내년에는 올해 대비 10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테크윙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사진/테크윙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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