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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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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채용비리…믿는 도끼에 발등

말년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

2017-09-21 08:36

조회수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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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찰'이라 불리는 금융감독원의 채용 비리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 아들을 특혜 채용해 관련 임원들이 옷을 벗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부정 채용이 또 적발됐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식이었습니다. 입사 성적을 조작하고, 채용인원수를 늘리는 식으로 자격이 한참 안되는 '지인의 지인의 자녀'를 뽑도록 만드는 겁니다. 감사원, 금감원 부당채용 또 적발
 
일개 국장과 팀장이 윗선에게 보고하지 않고 인사를 주물렀습니다. 하지만 결국 결재라인에 있는 당시 원장이나 부원장도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데요. 최근에 금융감독원장이 바뀌고 대대적인 인사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참 억울하겠습니다. 내부 감찰이 진행된 상황에서도 해당 직원을 믿었던 상사들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격입니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말년에.
 
한참 전에 금감원 고위직이 책임지고 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재라인에 있었던 그는 그래도 후배를 믿을 수 밖에 없다고 했는데, 안타깝네요.  
 
"하루에도 결재해야 하는 게 마흔 건이 넘습니다. 꼼꼼히 들여다 볼 수 없어 어디에 구멍이 있는지 집어내기 사실 힘듭니다. 밑에 직원 잘못으로 나중에 문제가 터져도 '당신도 결재하지 않았냐'고 하면 할 말 없는거지요. 높은 자리에 있다는 건 결국 그것도 다 감수하고 책임진다는 겁니다. 결재를 한다는 건 후배를 믿는다는 표현이기도 하고. 믿고 갈수밖에 없죠. 그래서 사람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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