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유현석

(돈 되는 스몰캡 탐방)OLED 등 전방산업 투자 확대에 웃는 ‘TPC’

공압·모션컨트롤 부품 제조업체…"신성장동력 스마트팩토리 융합 솔루션"

2017-09-21 08:00

조회수 : 4,19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의 기업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관련 공정에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의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의 투자규모가 오는 2024년까지 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황기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TPC메카트로닉스도 전방산업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나타나고 있다. 공장 자동화 설비에 들어가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공압, 모션콘트롤, 3D프린팅, 협업로봇을 융합시킨 ‘스마트 팩토리 융합 솔루션’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도 대응, 고객들의 생산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TPC(048770)는 국내에 총 3곳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직교로봇과 리니어모터 등을 생산하는 단해창도클러스터와 공압실린더와 밸브를 만드는 인천공장이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충북 영동군에 생산설비 자동화요소기기를 제작하는 추풍령공장이 있다. 이 밖에도 중국과 미국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방문한 곳은 인천공장이다. TPC는 회사 자체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일부 적용하고 있다. 협업로봇이 기존 생산공정의 일부분을 대체하고 있었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리씽크 로보틱스와 제휴해 협업 로봇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TPC는 미국 리씽크 로보틱스의 협업로봇에 모션콘트롤 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스마트팩토리는 기존의 생산공정을 로봇이 대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늘리는 것”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실제 현장에 적용,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TPC 인천공장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모션컨트롤 사업 활황”
 
TPC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액은 786억원이었으며 2015년 867억원, 작년 923억원을 기록했다. 손익구조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2014년 55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작년에는 19억원으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도 성공했다. TPC의 상반기 매출액은 502억원, 영업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0.84% 증가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영업이익률도 개선세다. 1분기 2.7%에서 2분기 5.1%으로 상승,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는 모션컨트롤 분야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OLED 시장 투자 확대로 인해 모션컨트롤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후 TPC 상무는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우리는 후발주자인데 과거에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 저가 수주를 많이 하다보니 적자가 나타났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OLED 투자 쪽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모션 컨트롤의 실적 개선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용후 상무는 TPC가 다른 경쟁사들과는 달리 일괄생산공장 체제를 갖춘 만큼 고객사가 원하는 납기일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는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금형을 비롯해 가공 조립 물류 등 일괄생산체제를 갖춰 고객사가 원하는 납기일에 맞출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가공까지 하다보니 고정비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션컨트롤 쪽에서 올해 60% 이상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용후 상무는 “현재 모션 컨트롤 분야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지면서 올해 회사 자체적으로 의미 있는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전방 산업의 투자가 지속되면서 공압이나 모션컨트롤 쪽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모션컨트롤 쪽의 점유율이 5%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용후 TPC 상무가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3D프린터와 협업로봇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융합 솔루션 사업”
 
회사는 스마트 팩토리 융합 솔루션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3D프린터와 협업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었다. TPC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타겟을 중소기업으로 잡고 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자체적인 시스템 등으로 이미 개선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중에서도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쪽이 우리의 타겟”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업로봇의 경우 기존 산업용 로봇과는 다르게 하나로도 여러 공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존 산업용 로봇은 세팅을 하게 되면 공정을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고 안전 문제 때문에 펜스를 치게 된다”며 “협업로봇의 경우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공정과 다른 분야에도 투입할 수도 있으며 바로 옆에 사람이 있더라도 사용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TPC는 3D프린터와 협업로봇을 통해 패키지 형태로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는 “3D프린터와 협업로봇을 직접 현장에 적용, 공정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며 “단순하게 제품만을 공급하는 것이 아닌 솔루션을 제공, 컨설팅을 포함해 제품 판매를 비롯해 제조공정 자체를 세팅해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TPC는 회사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지 시장이 형성이 안된 상황이라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도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최근 이곳 저곳에서 데모를 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있어 회사의 직원들이 업체를 다니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산업용 로봇에 대한 니즈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업로봇이 실제로 적용된 TPC 인천공장의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OLED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
 
현재 TPC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곳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올해 실적 전망치도 전무하다. 이와 함께 작년 실적 기준으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방산업인 OLED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어 실적개선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OLED 쪽에서 투자가 일어나고 있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도 2분기와 같은 실적이 나온다고 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 유현석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