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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생활소비재산업, 문재인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핵심”

가방·문구·귀금속·신발·의류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2017-09-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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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생활소비재산업은 대표적인 중소기업형 산업입니다. 이 분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저임금근로자, 여성 등 취약계층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임자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열린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강화 지원 법률’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생활소비재는 가구·가방·문구·귀금속·미용·신발·의류 등 일상에서 친숙하게 소비하는 제품군을 말한다. 이날 중소기업형 생활소비재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5개 국정목표 중 ‘더불어 잘 사는 경제’의 핵심이 생활소비재산업 육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 발표를 종합하면 생활소비재산업 고용자수는 22만명 규모로 조립금속(46만명), 자동차(37만명) 등에 이어 6번째로 높은 고용을 자랑한다. 평균 여성고용 비중은 31.5%로 26.3%인 제조업보다 높다. 가방·의류 등 산업군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위원은 “생활소비재산업은 대표적인 중소기업형 산업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경제”라고 말했다.
 
국내 생활소비재산업은 위기 요소와 기회 요소를 동시에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12월 발간된 생활소비재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위기에 놓여있다. 중국은 가격경쟁력, 유럽연합(EU)은 품질·디자인·브랜드, 미국은 기술·연구개발력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시장에서 수입제품 점유율이 높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6.6% 수출이 확대됐음에도 2006년부터 적자규모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내수시장규모는 2000년부터 14년간 연평균 7.2% 성장해 2014년 기준 6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생활소비재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4년 내수 성장률은 제조업이 2.4%인 반면 생활소비재산업은 6.9%에 이른다.
 
이 연구위원이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발전전략으로 제시한 10대 중점추진전략은 ▲생활소비재산업진흥원 설립 ▲품목별 스마트 혁신연계 클러스터 구축 ▲생활소비재 육성법 제정 등이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우수한 국산제품들이 생산될 수 있도록 업계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관련업계가 고부가가치화로 경쟁력을 갖춰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생활소비재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체계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생활소비재산업 기반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강화 지원 법률안’은 지난 4월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생활소비재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생활소비재산업 고부가가치화 및 경쟁력강화 지원 법률' 제정 공청회가 열렸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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