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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5년 광고비가 4050억"…규제법안 처리 촉각

국회 규제법안 14건 계류…“무분별한 광고로 소비자 현혹”

2017-09-19 16:57

조회수 :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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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의중 기자] 저축은행들이 최근 5년 동안 광고비로 4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광고가 서민의 고금리 대출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국회가 관련 규제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은 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9개 저축은행의 광고비용이 모두 4050억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1000억원 이상을 광고비로 썼고,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도 5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매체수단별 광고집행액을 살펴보면 TV가 1521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1478억7600만원), 기타(1049억8900만원) 순이었다. 2015년까지는 TV광고가 전체의 4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6년부터는 온라인에 역전됐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의 대출광고는 고금리 대출에 쉽게 접근하게 해 가계부채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된다”면서 “무분별한 광고비 지출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행위를 예방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14건의 제2금융권 대출광고 규제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지 관심이 쏠린다. 대부업체·저축은행·신용카드·캐피털 등 대출상품 방송과 IPTV 광고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현재는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평일 오전 7~9시, 오후1~10시, 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만 광고가 제한된다. 정무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아 저축은행을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사실과 다르게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돼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관련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계에선 TV광고를 전면 금지하는 건 가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대출광고 대신 이미지 광고 등을 늘리겠다며 국회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사진/뉴시스
 
 
 
 
 
 
 
 
김의중 기자 zer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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