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용준

https://www.facebook.com/yjuns

같이사는 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뛰겠습니다.
세운상가, 50년 만에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탄생

'다시 세운 프로젝트' 1단계 마무리…19일 시민 개장

2017-09-18 17:23

조회수 : 6,22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이자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가 50년 만에 도심 보행 중심축과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18일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를 마무리하고 19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운상가군은 1967년 세운상가, 현대상가 건립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풍전호텔, 신성상가, 진양상가가 건립되면서 서울지역 전기·전자 등 도심산업 중심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강남 개발로 고급 주거지의 명성과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됐으며, 이에 1979년 철거재개발을 위한 정비계획이 처음 수립된 곳이다.
 
서울시는 30여년 간 추진 동력을 잃고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던 세운상가를 2014년 재생키로 결정하고 세운상가 일대를 도심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혁신하는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시 세운 프로젝트는 보행 재생, 산업 재생, 공동체 재생 세가지 큰 틀에서 진행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동시에 추진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세운~대림상가 간 3층 높이 공중보행교는 ‘다시세운보행교’(총연장 58m)라는 새 이름으로 12년 만에 부활했다.
 
세운상가 옥상(8층)에는 남산과 종묘 등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쉼터(서울옥상)가 문을 열었다.
 
세운상가~대림상가 양 날개엔 각 500m 길이,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새로 생겼다. 에스컬레이터(3개), 엘리베이터(4개), 계단 등을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등 주변 방문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시는 이 같은 입체보행네트워크가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운상가 앞 옛 초록띠공원은 다양한 행사가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다시세운광장’으로 기능을 전면 재편했다. 광장 지하에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이 조성됐다. 문화재전시관에는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을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으로 전시한다.
 
스타트업들의 창작·개발도 본격화된다. 시는 이미 지난 5월 스타트업 창작·개발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 조성을 마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능형 반려로봇으로 주목할 만한 (주)서큘러스, 장애인을 위한 저비용 전자의수를 제작하는 만드로(주), 2017 제네바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5000도씨 등이 대표적 입주기업이다.
 
입주단체 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나 취미로 만드는 아마추어 메이커가 세운상가 일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술 코디네이팅, 집중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편, 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구간은 지난 6월 국제설계공모당선작을 선정해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공사에 착수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거쳐 재생한 세운상가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박용준

같이사는 사회를 위해 한 발 더 뛰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