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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첫 OLED V30, 시장 평가는?

화면밝기, 명암비 ‘합격점’…삼성디스플레이에 '도전장'

2017-09-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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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LG V30 OLED 패널에 대한 시장 평가가 호의적이다. 화면 밝기가 뛰어나고 명암비도 높다는 리뷰가 줄을 잇는다. LG디스플레이는 V30에 모바일향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적용하며 시장 검증대에 올랐다. 삼성이 97%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 독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 시장 평가에 따라 향후 중소형 OLED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18일 더 버지(The Verge), GSM아레나 등 외신들은 LG전자의 첫 OLED 스마트폰 패널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LED와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OLED를 처음으로 채용한 아이폰X와 비교해 우위에 서는 수준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LG전자 V30. 사진/LG전자
 
V30 해상도는 QHD+(1440X2880) 급이다. 삼성전자의 최신작 갤럭시노트8 3K QHD+(2960x1440), 아이폰X의 2436X1125와 비슷하다. V30의 최대 밝기(휘도)는 420cd/㎡(칸델라) 수준이며, 외신들은 밝기 조정에 따라 최대 600cd/㎡까지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평가기관을 통해 밝힌 갤럭시노트8의 최대 밝기 1240cd/㎡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반 사용환경에서는 큰 불편이 없다. 10칸델라는 가로세로 1미터의 상자에 촛불 10개를 켜 놓은 밝기를 뜻한다. 더 버지는 “V30의 패널은 밤에 또는 햇빛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때 지나치게 밝지 않다”고 말했다.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나타내는 수치도 삼성전자의 OLED 패널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사진과 인터넷을 볼 때 색상 규격인 sRGB 기준은 148%, 영화를 볼 때 색상 규격인 DCI-P32 기준은 109%다. 갤럭시노트8은 sRGB 기준 141%, DCI-P3 112% 정도다. 명암비도 OLED 특성상 갤럭시 시리즈와 같이 무한대다. 애플은 아이폰X의 명함비가 100만대 1 정도라고 설명했다. 씨넷(Cnet)은 “V30의 검정색은 깊이가 있고, 색상은 G6와 비교해 파랑과 초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화면의 균일도에 대해서는 의문을 보였다. 아르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V30이 검은 화면에서 색이 고르지 않아 상단은 어두운 회색으로, 하단은 밝은 회색으로 표시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갤럭시의 OLED 패널은 상단에서 하단까지 일관된 색상을 표현하는 반면, V30 패널은 색이 부드럽지 않고 일관되지 않다”고 평가했다. GSM아레나는 “V30 색상은 특정 각도에서 볼 때 상당히 저하된다”면서 “더 파랗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V30 패널 품질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비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V30 디스플레이는 깊은 명암비, 높은 색재현력 등이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화면 균일도 평가는 시험용 제품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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