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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9월 FOMC '예고된 이벤트'…"시장에 영향 제한적"

12월 금리인상 암시 주목…전문가들도 신중한 입장

2017-09-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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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이번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12월 추가금리인상 힌트를 발견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시장은 오는 19~20일(현지시간) 개최될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언급이 시작됐고, 지난 6월에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 개시 시점에서 월별 국채 60억달러, MBS(주택저당채권담보부증권) 40억달러를 만기상환 한도로 설정하고 최종 한도가 각각 300억달러, 200억달러에 이를 때까지 매분기 각각 60억달러, 40억달러씩 한도를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한 재료가 충분히 노출돼왔고, 2013년 당시 소위 '텐트럼(발작)'은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옥에 티'라고 할 만큼 갑작스러웠던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 옐런 의장을 보면 항상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예고된 이벤트'로 받아들여지면서 연준의 연내 추가금리인상 의지 확인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현재 시점에서 유효한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3차례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1.00~1.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인상의 중요한 근거가 되는 물가지표가 부진하면서 연내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돼왔다. 하지만 지난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18일 현재 선물시장(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를 넘어섰다.
 
이에 대해 공 연구원은 "물가지표가 연속적으로 나올 수 있느냐는 부분은 의문을 갖고 있는 입장"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만만히 보던 시장이 '너무 무시했던 것 아닌가'하면서 일시적으로 긴장이 높아진 정도로 보인다. 거시지표는 최소 3번 정도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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