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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와이어, 미국 첫 진출…보스턴 130가구 보급

광케이블 설치 없이 구리선에서도 초당 1Gbps 속도 구현

2017-09-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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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KT가 기가와이어(광케이블이 아닌 구리선만으로 초당 1Gbps 속도를 내는 통신기술)를 미국 보스턴 130여 가구에 보급하며 현지 공략에 나섰다. KT는 앞으로 기가와이어를 비롯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을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K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이버니안홀(Hibernian Hall)에서 기가와이어 개통식을 열었다. 기가와이어는 새로 광케이블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기존 전화선 용도로 갖춰진 구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건축물이나 도로를 훼손하지 않고도 네트워크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KT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보스턴은 60년 이상 된 건물이 많아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보스턴이 시의 중요 사업인 ''정보격차해소 프로젝트'를 위해 KT의 기가와어 기술에 주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기가와이어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6월 황창규 KT 회장과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 8월 설치 대상 지역을 선정해 기가와이어 구축 작업 등을 마치고 이번에 정식 개통하게 됐다. KT는 지난 2014년 기가와이어 기술을 개발한 뒤 경기도 군포·안양시 등의 임대아파트에 보급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도 수출한 바 있으나 이번 기술은 당시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KT 관계자는 "바르셀로나의 통신 구현속도는 초당 60Mbps였으나 보스턴은 초당 1Gbps"라고 설명했다. 
 
KT는 앞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미국과 해외에서 기가와이어 등 다양한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현표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유럽과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보스턴에 적용된 기기와이어 기술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T가 보스턴시 내 'Haynes House Apartments'에 기가와이어를 설치하고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KT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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