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강명연

코스피, 이틀째 2360선강보합…외인은 매도 지속

벤츠 수소차 시장 진입 소식에 관련주 강세…"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수 반등 기대"

2017-09-12 16:43

조회수 : 3,62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개인 매수에 힘입어 2360선에서 이틀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줄어들긴 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적극 매수하는 데 망설이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0.27%) 오른 2365.4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370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도 48억원 매수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장 내내 매도폭을 늘리며 1859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9월 들어서만 7000억원 넘게 한국에서 주식을 팔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중국을 비롯해 신흥국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 축소가 예정돼 있는 데다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수급적인 부담이 더해지면서 시장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레벨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대외 요인이 마무리된 뒤 3분기 실적이 발표될 10월 이후에는 투자자들이 다시 펀더멘털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흥국의 경기 회복 확산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64%) 급등에 힘입어 의약품(2.67%)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계(2.01%), 철강·금속(1.07%), 의료정밀(0.72%), 비금속광물(0.53%) 등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반면 통신업(-0.23%), 전기·전자(-0.12%), 유통업(-0.12%)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상승이 우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허가 임박 기대감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0만원을 돌파하며 시총 13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000660)(1.22%)는 반도체 호황 전망이 이어지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NAVER(035420)(2.08%), 현대모비스(012330)(0.92%), 현대차(005380)(0.74%) 등도 올랐다. 반면 전날 5%대 상승했던 LG화학(051910)(-0.51%)이 반락했고, 삼성전자(005930)(-0.40%) 5일 연속 상승을 멈추고 6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독일 완성차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소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에 일진다이아(081000)(29.79%) 등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오롱머티리얼(144620)(16.89%), 지엠비코리아(013870)(13.24%) 등이 급등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수소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처음 선보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2포인트(0.54%) 오른 660.05로 이틀째 상승했다. 외국인이 763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은 401억원, 개인은 292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0%), 로엔(016170)(2.18%), CJ E&M(130960)(1.83%) 등이 강세였다. 유니크(011320)(29.94%)와 현대차에 수소차 핵심기술을 독점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EG(037370)(29.92%)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0.30%) 내린 11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피가 기관과 개인 매수에 힘입어 2360선에서 이틀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줄어들긴 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적극 매수하는 데 망설이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 강명연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