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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재평가 받는 펙사벡…신라젠 승승장구

이달 7거래일 중 6일 상승…"펙사벡 시장가치 1조"

2017-09-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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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신라젠(215600)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바이러스 항암제인 펙사벡의 가치가 재평가 받으면서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라젠은 11일 전거래일 대비 2600원(7.07%) 오른 3만9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4만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말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2만295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같은 달 31일 2만49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8% 넘게 급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7거래일 중 6거래일이 상승했다. 지난달 말 대비 50% 넘는 상승이다. 
 
이는 신라젠의 항암 신약후보물질 ‘펙사벡(Pexa-vec)’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물질은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증식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바이러스 JX-594를 이용한 항암제다. 현재 신라젠은 펙사벡을 이용한 7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진행 중이다. 간암 적응증에 대해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병용요법을 통해 진행 중에 있다.
 
증권가는 신라젠의 간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펙사벡의 시장 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과 더불어 간암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펙사벡의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 중 간암치료제 시장만의 가치가 약 1조원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펙사벡은 간암치료제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통해 다른 적응증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다양한 고형암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바이오텍 리제네론(Regeneron)의 REGEN281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5월 리제네론과 항암제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REGN2810은 현재 편평상피암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물질로 지난 8일 미국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며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REGN2810은 신라젠의 펙사벡과 병용요법으로 연내 글로벌 임상 1/2상 진입 진입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라젠의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의 경우 간암 환자 대상 글로벌 3상이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4만원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신라젠 부산연구소 모습. 사진/신라젠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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