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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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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만여행기(2)…걷다보니 대만총통부

대만 첫날-part2, 대만의 대지를 방황하다

2017-09-10 10:46

조회수 :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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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5일 대만에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사진을 많이 찍은 것도, 엄청 많은 곳을 다녀온 것은 아니다.
 
다만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져만가는 당시의 기억을 약간이라도 기록해보려고 사진과 함께 소감을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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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캐리어를 질질끌며 정처없이 타이페이 시내를 헤맸다. 
 
지금 생각해보면 숙박을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까지 걸어가겠다는 객기는 왜 부렸을까... 
 
역시 후회는 항상 늦는 법이다.
 
 
걷는 도중 발견한 타이페이 헌병대 건물...뭔가 다크한 어둠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다른 국가기관 건물들의 경우 간판은 다들 번쩍번쩍하던데 간판부터 칙칙하다. 역시 헌병대는 다르다.
 
 
 
대만철로관리국의 입구. 금색의 표지판이 어찌나 반짝이던지 눈이 부시더라. 깨물어보고 싶었음.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겠지만, 국가발전위원회 건물. 여기 간판도 금색으로 반짝인다. 
 
 
뭔가 허름한 이곳이 3군군관구락부...한국식으로 치면 3군장교클럽? 헌병대도 그렇고 대만 군은 예산이 부족한건지...
 
 
대만총통부다. 무슨 '여명의 눈동자'에 나오는 건물같다. 
 
일본 점령 당시 총독의 거주지로 사용되었던 건물로 1919년에 완공 되었다. 하늘에서 보면 건물이 일본을 상징하는 일()자 형태로 되어 있다. 외관이 위엄있고 장엄한 느낌을 주며 앞에는 넓은 광장이 펼쳐져 있다. 르네상스 후기 양식의 3층 건물로 2차 정중에는 폭격으로 인하여 많이 파손된 것을 전후에 북구 하였고 대만 총통의 공식관저로 사용 중이다. 중앙탑은 높이가 60m에 이른다. 새해 및 쌍십절과 같은 국가 경축일에는 갖가지 색깔의 리본과 조명으로 현란하게 장식되며, 대광장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이완 총통부 [臺灣總統部(대만총통부)] (두산백과)
 
무장하고 있는 군인이 째려봤다. 총통부 내부에 노골적으로 배치돼 있는 장갑차들도 좀 위압적이었다.
 
근데 덩치큰 남자가 땀을 뻘뻘흘리며 캐리어 끌고 건물 주변을 뺑뺑 돌면 나라도 긴장했을것 같긴하다. 
 
 
 
 
대만총통부 인근에 있는 구조물이다. 처음엔 무슨 통신탑인줄 알았다. 아니면 태양광 발전판...SF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의 유물과도 닮았다.
 
그런데 그 정체는
 
 
백색공포정치수난자기념비
 
대만에는 2.28 사건이라는 것이 있다. 2.28 사건은 국공내전에서 중국 공산당에 패해 대만에 들어온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일으킨 학살이다. 1947년 2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발생했는데, 당시 국민당 정부에 반발한 최대 3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1990년대까지 반공 등의 이념을 내세우는 전 사회적 백색공포 분위기로 이어졌다. 
 
라고 한다.
 
총통부 주변에 이것을 세워놓는 것은 과거를 잊지 않겠다는 각오일까나...
무도한 국가권력이 무고한 국민들을 정치적 이유로 핍박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나 찾아볼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제대로 기억하고 반성하는 것,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 책임자들을 단죄하는 것.
단죄가 힘들다면 역사에 남겨 후손 대대로 반면교사로 삼는 것.
대만이나 한국이나 노력할 점이 많을 것 같다.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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