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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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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7)AI, 거울부터 칫솔까지…끝이 없는 생활의 진화

2017-09-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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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생활가전 구석구석 침투했다. 심지어 칫솔까지 AI를 만나 IT 디바이스로 진화했다. 종합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홈 구현을 위해 기기 간 연결성에 집중, 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제품 종류가 적은 업체들은 훨씬 더 세밀한 곳까지 AI를 적용해 기술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베스텔은 이번 IFA에서 지능적인 관리가 돋보이는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알레르기 안전 프로그램이 탑재돼 99.9% 박테리아를 방지해 준다.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 세탁되는 AI 드럼세탁기도 나왔다. 스마트 거울도 눈길을 끌었다. 침실온도, 날씨, 교통정보, 미리 설정한 도착지까지 걸리는 시간, 환율, 뉴스 등을 거울에 표시한다. 거울 밑부분엔 스피커가 내장돼 음악도 재생한다. 이 거울은 터치스크린이 아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한다. 거울까지 똑똑해지는 시대다. 베스텔 관계자는 “향후 와이파이, 유튜브 연동, 자체 보이스콘트롤 AI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5년 만에 IFA에 참가한 샤프도 특색 넘치는 제품을 들고 나왔다. 자체 AI 에모파(EMOPA)를 탑재한 모바일을 전시했다. 에모파는 애플 시리나 구글 어시스턴트처럼 대화가 가능한 AI다. 날씨 정보나 충전잔량, 교통량, 기념일 알림, 알람, 뉴스, 근방 위치정보, 여행지 정보 등 폭넓은 대화가 가능하다. 샤프 관계자는 “애플이나 구글의 AI와는 다르게 훨씬 감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AI의 성별을 지정할 수 있고 다른 캐릭터를 앱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일본식 AI는 친구나 비서보다 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샤프는 이와 함께 회전하는 충전대 로보구루도 소개했다. 에모파 모바일을 충전시키면 충전대가 회전한다. 내장 카메라로 사용자를 알아보고 아는 척도 한다. 얼굴인식까지 발달한 AI다. 굳이 조작하지 않아도 알아서 이런저런 정보를 제공해 준다. 
 
필립스의 인공지능 칫솔. 사진/뉴스토마토
 
필립스는 당사 거의 모든 제품에 AI를 접목했다. 칫솔까지 포함됐다. AI 칫솔 소니케어는 내장된 스마트센서로 실시간 브러싱을 안내한다. 스마트 브러시 헤드가 치아 상태를 인식해 소니케어 앱으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개인 코칭도 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양치시간, 잇몸·치간 관리, 혀클리닉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미국에서 이미 상용화됐고 유럽에선 이달 출시한다. 숙면을 돕는 수면기기도 있다. 휴대용, 가정용 2가지며, 앱을 통해 수면 상태를 확인 가능하다. 옥시즌 마스크를 쓰고 잠을 자는데 수면의 질이 나쁠 때는 원인도 분석해 준다. 필립스 공기청정기엔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했고 로봇청소기와 연결된다. "99.9%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0.02나노미터까지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로봇청소기는 공간지각 AI가 강화됐다. 장애물이 있으면 부딪히지 않고 알아서 피한다. 먼지가 많은 곳을 인식해 헤매지 않고 곧바로 찾아가 청소한다. 앱 연결 제어는 기본. 스마트폰 원격 제어 및 예약 청소도 가능하다. 내년에는 제습기도 AI와 연동할 계획이다. 스마트한 스팀 다리미도 전시했다. 다리미를 빨리 움직이면 스팀을 많이 방출하고 움직임이 적으면 적게 방출한다. 세우면 방출을 멈춰 사용자의 위험을 방지했다. 다리미를 두고 깜빡하는 사고도 없다. 옷감에 올려놔도 움직임이 없으면 타지 않도록 온도를 낮춘다.
  
샤프 세계 최초 8K 디스플레이. 사진/뉴스토마토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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