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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e종목Why)더블유게임즈,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시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 확실”…9월 신작 기대감도 유효

2017-08-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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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소셜카지노 게임업체인 더블유게임즈(192080)가 다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당시 큰 기대감을 보였던 더블유게임즈는 첫날 장중 7만16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인수·합병(M&A)의 이슈로 6만원대까지 회복했으나 오래 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네트워크(SNS)상에서 상대방과 함께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게임하는 카지노인 ‘소셜카지노’를 개발하고 있다. 소셜카지노 시장의 플랫폼은 최초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까지 확장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는 최초 개발 및 출시한 ‘더블유카지노’로 높은 기대치를 받았다. 더블유카지노는 페이스북으로부터 ‘2013년 올해의 게임’에 선정되며 인기를 끌었고, 소셜카지노 게임산업이 성장하면서 매출도 급격하게 성장했다.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은 2012년 41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716억원으로 17배 성장했다.
 
이로 인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413.8대 1을 기록하며 흥행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를 초과한 6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상장 첫날인 2015년 11월4일, 6만5100원의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6만25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당시 더블유게임즈는 장중 7만1600원까지 올른 바 있다.
 
이후 더블유게임즈는 2015년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2016년 1월11일 5만3800원이었던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해 같은해 2월12일 3만2850원까지 하락했다. 무려 한달간 38.9%의 주가 하락율을 기록한 것이다.
 
또 2016년 3분기까지 게임주들의 실적과 흥행이 부진하자 중소형 게임주로 분류되던 더블유게임즈 역시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11월 ‘테이크5’ 모바일버전 출시가 이뤄지자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2017년 2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중소형 게임주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면서 4월 중순까지 박스권에 갇혔다.
 
박스권에 갇혔던 주가가 탈출한 것은 2017년 4월 중순, 더블다운인터렉티브(Double Down Interactive, DDI)를 인수하면서다. 지난 4월18일, 더블유게임즈는 인터내셔날 게임 테크놀로지(IGT)가 보유하고 있던 DDI의 지분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DI는 소셜카지노 게임 ‘더발다운카지노’ 게임을 개발한 기업으로 소셜카지노부문 iOS 글로벌 매출 1위, 페이스북 전체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던 게임이다. 또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DDI의 인수로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의 점유율 10.8%를 확보하며 글로벌 2위 업체로 부각됐다. 또 DDI의 매출이 더블유게임즈의 2배 규모였다. 2016년 기준 DDI의 매출은 316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97억원 수준인 반면,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매출 155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했다. 인수가 발표된 18일 29.89%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6만66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자 약세로 전환됐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낮았던 이유는 매출 감소도 있었으나, M&A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DDI 인수 후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 다시 도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DDI 인수로 인한 더블다운카지노의 실적이 2분기 중 6월 한달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또 9월에 출시되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M&A 관련 일회성 비용 107억원이 반영돼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치 못했으나, 하반기부터 DDI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연결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원은 “본사의 카지노 게임 매출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되고, 오는 9월부터 ‘DD클래식’, ‘Ellen Slot’ 등의 신작이 출시된다”면서 “외형 확대에 따른 크로스프로모션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더블유게임즈는 하반기 6월 매출액의 약 3배가 연결매출액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영업이익은 매출상승율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 증가가 확실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4일 더블유게임즈의 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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