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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정몽준 이사장 현중 지분 전량 매각…지배구조 개편 막바지

2017-08-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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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남은 절차는 현대미포조선의 현대중공업과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만 남았다.
 
2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지난 23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주식 17만9267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14만1075원으로, 전체 253억원에 달한다.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주식 처분은 현대로보틱스 유상증자 이후 잔여 지분을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3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현대중공업 주식 17만9267주 전량을 매각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4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 4개사로 분할했다. 지난 18일에는 현대미포조선이 현대일렉트릭 주식 29만5978주와 현대건설기계 주식 28만5921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전량 매각했다. 현대로보틱스가 이 주식들을 모두 취득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일렉트릭(35.62%), 현대건설기계(32.11%)의 지분율을 확대하며 지주회사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있다. 순환출자구조 해소만 남았다. 현대로보틱스의 증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지분 452만558주(7.98%)를 매각해야 한다. 다만, 이를 매각하기 위해선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가진 하이투자증권 지분도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 체제 내 금융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 이사장이 확보한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은 25.80%다. 현대중공업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다. 이번에 마련한 자금으로 추가 지분 매입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남은 절차만 마무리되면 현대로보틱스를 지주사로 한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계·현대오일뱅크·현대글로벌서비스 등 계열사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을 전담할 기업집단국 신설을 추진하는 만큼 현대중공업도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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