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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추석 앞두고 선원 임금 체불 특별 감독 실시

해수부, 내달 25일 까지 점검…임금청산 안될 경우 검찰 송치

2017-08-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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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해양수산부가 추석을 앞두고 '선원 임금체불 예방 및 체불 임금 해소를 위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4주 동안 실시된다.
 
해수부는 11개 지방해양수산청별로 선원근로감독관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편성해 임금 상습 체불업체와 체불이 우려되는 취약업체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을 통해 업체의 임금체불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해수부는 해당 사업장이 즉시 체불임금 청산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체불 임금이 청산될 때까지 특별 근로감독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산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만약 체불임금을 지급하도록 고지한 이후에도 임금 청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민사소송 제기를 위한 '체불임금확인서' 등을 발급하고, 선원법 제168조에 따라 선박 소유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검찰에 송치한다.
 
또한, 도산·파산 등으로 체불임금을 청산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임금채권보장기금제도를 적극 활용해 임금 청산을 유도하고 해당 업체가 소유한 선박의 경매 처분 시 선원임금을 최우선으로 변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임금채권보장기금제도는 퇴직한 근로자가 기업의 도산으로 인해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한 경우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범위의 체불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서진희 해수부 선원정책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선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여 선원들의 생계 안정을 지원하고, 따뜻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우리나라 취업선원은 총 5만8992명이다. 이중 한국인 선원은 3만5685명, 외국인 선원은 2만3307명으로 집계됐다.
 
선원들의 임금 평균은 전년보다 9만원 오른 월평균 451만원으로 2007년 말 기준 275만원에 비해서는 64% 상승했다.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원양어선으로 677만원, 가장 낮은 업종은 연근해어선으로 37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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