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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학습장애 -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공부 환경

2017-08-22 15:58

조회수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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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좋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책상위에 물건들이 어지러운 상태보다는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게 한다. 음악이 있거나 소음이 들리기 보다는 매우 조용한 상태여야 하고, 약간 조명이 흐린듯해서 차분한 느낌이 드는 분위기가 집중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속칭 독서실 분위기를 부모들은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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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통념이 만드는 착각일 뿐이다. ADHD 성향이 있던 필자 역시 독서실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괴로웠다. 그 자체가 고문과 같이 느껴지며 5분 이상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독서실에서 공부하기 보다는 학교 학생식당에서 공부하길 즐겨했다. 휴일에도 공부방 책상에서 보다는 공원에서 책을 볼 때 더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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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이 있는 시끄러운 곳에서 집중이 잘 되기에 실내에서 공부하려면 텔레비전을 틀어놓거나 음악을 틀어서 시끄러운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 시각적으로도 여러 자극이 들어올 때 집중이 잘 됐다. 그래서 여러 가지 책을 어지럽게 펼친 채 이책 저책을 전전하듯 공부할 때 집중력이 높아졌다. 이런 이유로 교실에서 맨 앞에 앉아 있으면 도저히 집중을 못했다. 눈앞에 선생님만 보이니 머릿속으로는 온갖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맨 뒤에 앉아 있으면 여러 학생들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오게 돼 집중을 유지하기 더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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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몬스터>라는 책의 저자인 로버트 저겐은 중증 ADHD로 심각한 학습장애를 극복하고 대학교수가 된 사람이다. 저겐 박사도 책상이 어지럽힌 공간이 집중에 도움이 되고 물소리가 떨어지는 소음이 규칙적으로 날 때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이처럼 ADHD 아동들은 통념과 달리 적당한 수준에서 청각적 자극과 시각적 자극이 있는 환경이 집중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역시 모두 같지는 않다. 개인차가 많기에 아동이 선호하는 공간 환경을 의논하여 제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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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아이들과 색다른 환경에서 아이들이 집중을 유지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선 칼럼에서 반복하여 지적했듯이 감각처리장애가 근본원인이 된다. 지나치게 감각적으로 민감하기에 적당한 수준에서 감각적인 추구를 만족시킬 때 안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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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도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면 한약치료를 이용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한약은 리탈린같은 양약과 달리 강제적인 집중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처리장애를 안정화시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학습에서 집중력을 유지 할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차분함이 유지돼 학교생활에서도 안정감을 유지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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