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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해나

반도체 호황에 2분기 낸드 매출도 날았다

3분기 전략 스마트폰 출격 대기…낸드 수요 폭증에 공급부족 심화

2017-08-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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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으로 2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이 50% 이상 급증했다. 반도체 업체들은 3분기 더욱 늘어날 낸드 수요를 겨냥,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섰다.
 
22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132억2430만달러(약 15조3억2349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85억4770만달러)와 비교해서는 54.7% 급증했다.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직전 분기보다 11.6% 오른 47억410만달러(약 5조337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독주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35.6%로, 1분기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공장에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성캠퍼스 17라인에도 6조원을 투입해 극자외선 신규 생산설비를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 시안에도 반도체 라인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0.7% 떨어진 13억300만달러(약 1조4783억원)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47.8%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청주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이천공장 2층도 절반 이상을 낸드플래시 설비로 채우는 등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전분기보다 0.5% 증가한 23억201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웨스턴디지털(WD)은 23억172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17.5%를 차지했다. 양사 간 격차는 초박빙이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낸드플래시 수요가 폭증해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도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 엔터프라이즈급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출하량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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