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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전국 4년제 197개 대학, 입학전형료 15.24% 인하

올해 대입 수시부터 적용·원서접수 1회당 6200∼8500원 경감

2017-08-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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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에 4년제 대학 197곳이 내년도 대학 입학전형료를 평균 15.24% 인하한다.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료 인하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국에 4년제 대학 202곳 중 5곳을 제외한 197곳이 대학 입학전형료 인하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들어 교육부는 대입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각 대학에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인하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학 입학전형료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학 입학전형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 것 중 하나가 대입전형료"며 "만약 대입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하다면 올해 입시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입학전형료 인하에 참여하는 대학별로 살펴보면 국·공립대학은 평균 12.93%, 사립대학은 평균 15.81%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지역 대학이 평균 17.77%, 그 외 지역 대학이 평균 13.80%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전형료를 가장 많이 인하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학교와 대전가톨릭대학교로 2018학년도부터 대입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지난 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했던 25개 대규모 대학의 경우 대입 전형료를 평균 16.25% 인하할 방침이다. 이 중 국·공립대학 3곳을 제외한 22개 사립대학의 평균 대입 전형료 인하 폭은 17.0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인하폭이 16.80%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16.53%), 수능전형(16.30%), 실기전형(11.92%), 논술전형(10.0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입학전형료 인하로 학생·학부모의 대입전형료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평균전형료는 3만1591원으로 지난해 대비 6377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공립의 경우는 2만3606원으로 4457원 인하되는 효과가 있고, 사립대학은 3만2705원으로 6645원 인하된다. 
 
또 수도권 대학 지원 시에는 6800~1만1300원, 그 외 지역은 4500~7300원, 25개 대규모 대학 지원 시에는 5500~1만1100원 정도의 전형료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초 대입전형료가 10만원 이상인 고액 전형의 경우 최대 1만9600원까지 전형료가 절감될 전망이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인하된 전형료를 대학별 2018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즉시 반영해 수험생이 혼란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초까지 대입전형료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해 2019학년도 대입부터 대학 입학전형료의 투명성을 보다 높일 계획이다. 
 
 
지난 1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2018 한국외대 수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강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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