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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대출 연체율 0.007%…시중은행보다 낮아

대출건수 절반이 중금리대출, 주부·학생 고객도 20% 육박

2017-08-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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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 넉 달째가 된 케이뱅크가 적극적인 중금리 대출과 낮은 연체율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일반 시중은행 보다 60배 가량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과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출범한 케이뱅크의 총여신 잔액은 지난 14일 현재 6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30대(45.7%)와 40대(34.7%)가 주요 대출자로 나타났다. 직업은 일반 급여소득자(50.9%)가 약 절반이었다. 금융계 종사자도 29.5%나 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경제활동이나 금융거래 이력이 거의 없어 신용등급 산출 자체가 어려운 주부, 학생 등 이른바 '씬 파일러(thin filer)' 직업군도 3.9%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없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빌리더라도 제2금융권의 고금리가 적용돼왔다.
 
케이뱅크의 중금리 대출(금리 약 4∼10%)은 1329억원으로, 총여신의 20.9%를 차지했다. 취급 건수는 3만5754건으로 총 여신 취급 건수(6만4251건)의 55.6%에 달했다. 이중 씬 파일러 고객은 18.9%에 달했다.
 
또한 증자를 위해 일부 상품 판매가 잠시 중단될 정도로 케이뱅크의 신용대출은 인기를 끌었지만, 대출 연체율은 낮았다.
 
총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지난 14일 현재 0.007%다. 단기 연체율(1일 이상)도 0.009%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중금리 대출 역시 연체율이 0.028%, 단기 연체율이 0.035%다. 일반 시중은행의 6월 말 현재 대출 연체율은 0.43%다.
 
은행으로서 '걸음마 수준'인 케이뱅크가 대출 취급이나 연체 관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자체 신용평가 모델 개발, 적극적인 신용 위험 관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 모바일뱅크의 중금리 대출 연체율이 출범하자마자 약 3%로 치솟았던 것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케이뱅크는 연체 관리팀을 운영하는 한편, 신용대출 이후 3개월마다 신용을 재평가해 추가 한도(100만 원씩 최대 500만 원)를 제공해 고객 스스로 신용을 관리하는 유인을 줬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광고판에 케이뱅크의 광고물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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