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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변호사 "'논두렁 시계 조사' 도피성 출국 아니다"

언론 의혹 제기에 반박…검찰, '민간인 댓글부대' 자료 분석

2017-08-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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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대검찰청 중수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일부 언론이 제기한 도피성 출국 의혹에 대해 16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이날 "모 언론이 본인이 국정원 TF의 '논두렁 시계 보도' 관련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법무법인을 그만둔 이유는 경영진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으며, 앞으로 미국에는 가족을 만나러 다녀올 생각은 있다"고도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5월 서거한 후 검찰을 떠난 이 변호사는 그해 9월 법무법인 바른에 영입됐으며, 올해 6월 말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시기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로 논란이 됐던 '논두렁 시계'는 사실상 노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결정적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검찰은 지난 11일과 14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TF로부터 '민간인 댓글 부대'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이 입수한 자료는 '사이버 외곽팀' 등과 관련된 것으로, 검찰은 이 자료를 분석한 이후 오는 30일 선고 예정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의 변론 재개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적폐청산 TF 발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은 원 전 원장 취임 이후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500여명의 민간인을 동원해 30여개의 사이버 외곽팀을 만들어 당시 여권에 유리하고, 야권에 불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원 전 원장의 공판과 관련된 참고 자료를 요청했다.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무일 검찰총장은 적폐청산 TF 발표에 관한 수사를 위해 7일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총장은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안부에서 다양한 단계별로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지난 2013년 국정원 특별수사팀을 지휘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취임에 이어 오는 17일 당시 수사팀에서 주임검사였던 진재선 공안2부장과 원 전 원장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던 김성훈 공공형사부장이 각각 보임된다. 수사팀 소속이었던 이복현 검사와 단성한 검사도 같은 날 각각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발령받는다.
 
천성관 차기 검찰총장 내정에 사의를 밝힌 검찰 간부들의 퇴임식이 잇따라 열리는 지난 2009년 7월14일 오전 서울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가진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검찰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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