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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청 '기준금리' 발언에 김동연 "통화당국 고유권한"

이주열 한은 총재와 '북한 리스크' 등 논의

2017-08-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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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청와대 관계자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관련 발언에 대해 "금리 문제는 통화당국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만나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 불거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논의했다. 오찬을 겸한 이날 회동은 정오경부터 시작돼 예정된 시간보다 40분가량 더 길어졌다. 
 
김 부총리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됐던 기준금리 논란에 대해 "정부 당국자가 금리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정부의 누가 됐든 그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한다면 그 자체가 한은의 독립성에 좋은 이야기가 아니고,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문제는 통화당국에서 독립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연 1.25%인 한은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낮다'고 평가하고, 박근혜 정부 기간 동안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에 대해 "부총리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을 키웠던 금융시장이 이번주 들어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면밀히 지켜보며 필요 시 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구체적인 시장안정화 방안에 대해 "지금 조치를 위한 상황이 아니라 미리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상황, 단계별로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이날 회동 후 "성장세 회복 지속과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해나가기로 했으며, 부총리와 한은 총재는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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