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종호

보험사, 상반기 순익 5조5114억원…지난해 보다 28.3%↑

생보 31.1%, 손보 25.2% 증가…수입보험료 소폭↓

2017-08-15 12:00

조회수 : 2,687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국내 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5조5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170억원(2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2017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2조97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8억원(31.1%) 증가했다.
 
생보사들은 투자회사 실적 호조로 배당수익이 3721억원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이 2785억원 증가하는 등 투자 영업이익이 6402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2조53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12억원(25.2%) 증가했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에 따라 손해율이 82.1%에서 77.7%로 하락하는 등 자동차보험 손익이 3366억원했으며 부동산처분이익 2013억원이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94조 57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2억원(0.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은 보험료가 증가했지만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축성보험 규모가 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6조4억원으로 1조3212억원(2.3%) 감소했다. 보장성보험(3.4%)과 퇴직연금(0.6%) 등은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이 8.9% 하락해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손보사는 수입보험료 38조5741억원으로 1조2000억원(3.2%)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5.4%로 가장 높으며, 일반 및 장기보험도 각각 4.2%, 2.4% 성장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1.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8%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 0.75% 손보사 1.97%를 기록해 각각 0.14% 포인트, 0.23%포인트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생보사 8.63%, 손보사 15.08%를 기록해 각각 1.94%포인트 2.30%포인트 늘어 2.21%포인트 상승한 10.75%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1077조4763억원으로 75조 2780억원(7.5%)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107조15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137억원(1.1%) 증가했다.
 
이런 실적에 대해 금감원은 대부분 일시적 투자이익에 기인하므로 보험영업부문의 지속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생보사는 보험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수입보험료가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익 대부분이 채권 등의 자산처분에서 발생하였고 운용자산이익률이 3.6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는 새로운 상품개발, 손해율 관리와 같은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보험영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한편, 자산 운용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 자산 운용의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 이종호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