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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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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심층분석)'실적 양호' JB우리캐피탈, 경쟁력 유지가 숙제

하반기 경제 전망 불투명…영업력·재무건전성 '관건'

2017-08-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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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2017년 08월 7일 ( 16:21:58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할부·리스금융회사 JB우리캐피탈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딛고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향후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속적인 영업창출력 및 재무건전성 유지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대비 8.3%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1.16%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의 경우 전분기대비 4.2% 감소한 6조3245억원, 총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598억원이었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그룹사의 지원에 힘입어 자산성장이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이뤄진 만큼 현재 성장과 자본적정성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2분기말 현재 레버리지비율(총자본 대비 총자산)이 8.85배에 달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자산 성장세를 조절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캐피탈사의 부실을 우려해 레버리지비율을 10배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정문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동차금융 중심의 사업구조, 시장지배력 강화로 우수한 사업안정성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수익성이 양호하고 자산건전성 및 자본완충력이 우수하나 규제기준 충족을 위한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재무건전성은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자본 측면에선 지속적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레버리지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금 조달 구조를 보면 JB우리캐피탈은 회사채, CP, ABS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여신업을 영위 중이다. 2분기 기준 차입금은 5조3070억원으로, 이 중 회사채가 77.4%, ABS가 14.6%, CP가 7.9%를 차지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의 든든한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JB우리캐피탈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은 91.6%에 달한다. JB 금융지주는 2013~2014년 중 총 12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2016년 700억원의 동사 발행 전환우선주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 7월에도 700억원의 전환 우선주를 인수하는 등JB우리캐피탈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금융자산의 경우 고수익 상품 취급에 집중하면서 질적 안정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 자동차금융자산의 전체 취급 규모는 줄었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신차 금융 외에 오토리스 및 렌터카 금융의 자산비중을 높였고, 또 메이저 자동차업체와의 제휴관계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중고승용차 취급 확대로 이익 증가를 도모 중이다. 위험요인 회피를 위한 자산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개인신용대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금융 사업분야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 6월말 기준으로 자동차 관련자산은 77.8%, 비자동차 관련 자산은 22.2%를 차지한다.
  
다만 하반기 불투명한 경제전망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증가율 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인한 시장금리의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모기업인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인수와 자회사 지원으로 대규모 자금을 소요한 만큼 JB금융그룹의 재무건전성 유지 여부에 따라 자회사 지원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JB금융지주 자회사 JB우리캐피탈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 3월 JB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J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당시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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