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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주년…광화문광장 촛불로 물든다

1만여 휴대전화 촛불로 광장 물결 재현

2017-08-09 14:39

조회수 : 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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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지난 겨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웠던 촛불 물결이 오는 15일 광복 72주년을 맞아 재현된다.
 
서울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오는 15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서 1만석 규모의 ‘광복72주년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를 무료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향과 함께 2005년부터 해마다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겨울 많은 시민이 참여했던 촛불광장의 감동을 재현하고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음악회 장소로 선정했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인 광복회 회원은 물론 지난 촛불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애쓴 환경미화원, 소방대원 및 경찰, 자원봉사자 등 약 1000명이 특별손님으로 초청돼 자리를 빛낸다.
 
촛불집회 당시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함께 했던 한영애밴드와 전인권밴드도 참여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한다.
 
공연 중 자리를 가득채운 1만명의 시민들은 지난 겨울 손에 들었던 촛불대신 휴대폰 플래쉬로 광화문광장을 환하게 밝힌다.
 
한여름밤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시민들의 촛불이 함께 어우러지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오후 7시부터 7시40분까지 열리는 사전공연에는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로 구성된 ‘416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선보이고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합동공연을 펼쳐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416합창단은 ‘동백섬’, ‘잊지 않을게’, ‘못 잊어’,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은 ‘파란마음 하얀마음’, ‘악어떼’, ‘반달’, ‘낮에 나온 반달’, ‘달맞이’를 부른다. 이후 두 합창단은 ‘함께 가자’, ‘다시 떠나는 날’을 합창한다. 
 
오후 8시부터 9시50분까지 진행될 본공연은 최수열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총 8곡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이 자랑하는 비올리스트 안톤강,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한국 사물놀이의 정통을 이어가는 사물광대, 대중음악계의 경이로운 보컬리스트 한영애가 주축이 된 한영애밴드, 대한민국 록의 전설 전인권밴드와 협연한다.
 
독립군 카레이스키(고려인) 후손인 서울시향 비올라 단원 안톤강은 신진 작곡가 김택수가 편곡한 ‘아리랑’을 협연한다.
 
또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의 예악(禮樂)이 서울시향의 하모니로 연주돼 서양 음악 속 한국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보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광대는 강준일의 ‘마당’을 협연해 국악과 양악을 넘나들며 애국과 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울 예정이다.
 
시는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최적의 공연관람 환경을 선사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음악회에 올 수 있도록 이날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광화문광장 양 측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 
 
지난 3월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승리, 탄핵 축하’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스마트폰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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