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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심층분석)메가박스 지분 늘린 제이콘텐트리, 수익성 제고 기대

메가박스 지분 77% 육박…영화·방송 '두마리 토끼' 잡을까

2017-08-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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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는 2017년 08월 2일 ( 14:9:14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제이콘텐트리의 메가박스 지분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제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방송사업부문 외에 영화사업부문이 제이콘텐트리 실적의 쌍끌이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자회사를 통해 영화관 운영 및 방송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화 상영관 운영을 통한 영화사업매출이 77%, 드라마 제작 및 콘텐츠 유통수익 등 방송사업매출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자회사인 한국멀티플렉스투자 주식회사 청산으로 제이콘텐트리는 또 다른 자회사 메가박스 주식을 20% 이상 추가 인수해 지분을 76.98%까지 확보했다. 잔여재산 배분에 따라 별도의 거래대금 지급 없이 주식을 받은 셈이다. 제이콘텐트리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부문의 지분 증가에 따라 관련 이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달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45.8% 오른 1019억원, 영업이익은 195.3% 증가한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한 바 있다. 특히 방송부문의 선전이 두드러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힘쎈여자 도봉순', '맨투맨', '품위있는 그녀' 등 JTBC 드라마 라인업이 구조적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다만 영화부문에 대해선 "비수기 영향 및 경쟁격화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영화부문의 경우에도 중장기적 경쟁력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메가박스는 업계 3위로, 관객수 기준 19%, 스크린수 기준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영화부문 매출은 지난해 2549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방송부문은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영업이익률은 10.2%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연간 5개 정도의 직영점 출점이 예정돼 있으며 이 중 2~3개는 신세계 아울렛에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꼽히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의 경우 "메가박스 매출이 향후 5년간 시장 성장을 크게 뛰어넘는 연평균 10%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극장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긴 하지만 3분기 전망은 상대적으로 밝은 편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극장은 3분기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국내 배급사 텐트폴이 배치됐으며 7월 초 외화 흥행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이콘텐트리 재무 구조 중 차입금 부담으로 이자비용이 큰 편이라는 점은 부담요소다. 제이콘텐트리 총차입금은 3월 말 기준 2558억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금투업계에서는 메가박스 지분의 시장가치와 배당수익 등을 고려할 때 이자비용 감당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이뤄지는 투자 규모와 속도, 그에 따른 투자효과가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주력 자회사인 메가박스가 신규 출점 확대, 리뉴얼 등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전 대비 투자소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당분간 투자 관련 자금소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의 재무부담 및 투자효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제이콘텐트리의 메가박스 지분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제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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